2019. 6. 12. 21:06ㆍ여행/2019 신혼여행
여행을 준비할 때 어떤 순서로 예약하는지는 각자 의견이 다르겠지만 나는 일정 변경이 어려운 것을 먼저 예약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신혼여행 준비 (1)에 비행기를 적었지만 가장 먼저 스케쥴이 고정된 건 지금 쓰는 크루즈라고 할 수 있다.
크루즈 여행은 일반적으로 매우 호화롭고 여행비가 많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은 객실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미국같은 경우에는 크루즈만큼 경제적이고 안전한 여행도 드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크루즈의 행선지로 메이저한 곳을 세 가지 정도 꼽자면 카리브해, 지중해, 알래스카 정도가 아닐까 싶다.
메이저한 곳 세 가지를 꼽는다고는 했지만 사실 나머지를 다 합쳐도 카리브해에 다니는 크루즈보다 적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카리브해는 크루즈가 정말 많이 다닌다. 그리고 워낙 크루즈가 발달한 곳이다 보니 경쟁이 매우! 매우! 심해서 저렴한 여행을 하기 좋은 곳이기도 한다.
다른 곳은 안 가봐서 설명이 어렵고 카리브해 크루즈 여행의 좋은 점을 생각해보면 크게 3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다.
1) 삼시세끼 훌륭한 식사가 이미 포함되어 있다.
2) 팁이 이미 포함되어 있다.
3) 안전한 치안과 영어가 잘 통하면서 숙박비가 저렴(?)하다.
저렴하다라는걸 몇번이나 강조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크루즈를 예약할 때 2인 1실 기준 1인당 1박에 100불 미만을 저렴의 기준으로 잡았다. 개인적인 기준이라 다른 사람의 경우에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좋은 호텔을 가도 1박에 200불이 넘는 경우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을 적용했다.
서론이 너무 길었고, 본론으로 넘어가면 크루즈를 예약하는 데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예약하는 방법, 두 번째는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예약하는 방법이다.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예약할 경우의 장점은 1) 크루즈선에서 원하는 자리를 고를 수 있다. 2) 공식홈페이지보다 싸다.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예약하면.. 장점이.. 딱히 없다. 원하는 자리를 고를 수 있기는 한데 그러면 가격이 많이 비싸진다. 아! 로얄캐리비안크루즈 같은 경우는 한국어 홈페이지를 직접 운영하는데 이 경우에는 한국어로 예약하고 한국어로 사후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쨌든 크루즈 가격비교사이트도 종류가 참 많다. Expedia도 있고 요새는 왠만큼 큰 온라인 여행사에서 다 크루즈 가격비교도 해주는 편이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2가지 사이트를 추천하고 싶다.
1) Cruise.com
Cruise.com - Find the best Cruise Deals and Discount Cruises
Cruises offer a great value and are an excellent way to see your favorite destinations around the globe. Cruise.com offers cruises on all cruise lines including Carnival Cruises, Celebrity Cruises, Princess Cruises and a host of others. When booking a crui
www.cruise.com
이 곳같은 경우에는 출발 날짜별, 항구별, 행선지별 등 다양한 검색이 가능하다. 가격도 공식홈페이지 가격보다는 확실히 싼 경우가 많다.
2) Cruisecritic
Cruise Reviews, Cruise Deals and Cruises - Cruise Critic
Complete guide to cruises, cruise lines and exclusive cruise deals. Over 350,000 cruise reviews, ship ratings and the largest cruise forum.
www.cruisecritic.com
여기 같은 경우도 Cruise.com과 거의 비슷하다. 이 사이트의 강점이라면 크루즈선 개별 리뷰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어떤 배 같은 경우에는 연식이 오래되었느니, 아니면 이 배의 어느 층이 시끄럽기 쉽다는지와 같은 내용에 대한 소중한 의견들이 있다. 이런 내용은 타 사이트에서 찾기가 힘들어서 이 사이트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단점은 여기서 예약하려고 하면 이상하게 가격이 로딩이 안되는 버그가 있다. 그래서 예약은 Cruise.com, 객실비교는 Cruisecritic에서 했다.
예를 들어서 내가 탑승한 Navigator of sea를 검색하면 다음과 같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사진은 리모델링 전의 사진인 것 같다. 지금은 뒷편에 워터슬라이드도 생기고 사진과 좀 많이 다르게 좋아졌다. 여하튼 이런 식으로 평점을 확인하고 가장 저렴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Cabins인데 이 부분이 자신이 묵을 객실을 선정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등급의 객실의 리뷰를 한 번 정도는 확인하는게 좋다.
이런 식으로 하고...
객실 등급별로 뭐가 다른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Interior: 내측. 싸다. 바다를 못보는 단점이 있다. 너무 갇히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내측도 내부 상가를 볼 수 있는 창을 만들거나 스크린 투영식 창문을 만들기도 한다.
2) Ocean View: 바다를 보는 방. 창은 있는데 문이 안 열린다. 바다를 액자 삼는다고 생각하면 좋다. 나머지는 내측과 별 차이 없다.
3) Balcony: 여기부터 확실히 좋아진다. 위 배의 사진에서 창문처럼 보이는게 대부분 발코니 객실이다. 일단 나가서 바닷바람을 쐬거나 술 한잔을 할 수 있는건 확실히 좋다.
4) Suite: 안 가봐서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좋을 것 같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완전히 싸게 갈거면 내측 선실을 추천한다.
막상 배에 있으면 객실 발코니보다는 더 넓은 수영장이나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곳에 나가기 때문에 내측도 좋다.
발코니 같은 경우에는 영유아가 있어서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에 좋다고 생각된다.
아이가 울어서 움직이기가 힘들 때에는 발코니가 확실히 유용하다.
오션뷰는 개인적으로 제일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비행기 창문처럼 항해 중에는 파란 바다밖에 안 보이지만 가격은 매우 비싸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창문은 안열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자기가 가고자 하는 여행지, 일정, 객실등급을 정하면 대충 끝.. 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객실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나 같은 경우도 객실을 고를 수 있어서 몇 층이 좋을지 고민을 한 경험이 있어서 여기에 적는다.
역시 이번에도 내가 예약한 Navigator of sea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예약할 때 캡쳐를 안해놔서 임의로 일정을 짜서 스크린샷을 찍었다.)
여기서 일정을 고를 수 있고, 간단한 배 정보와
배의 평가도 볼 수있다.
일단 Book now에 가서 예약을 하면 좌석선택을 할 수가 있다.
일단 제일 피해야 할 건 Interior Gurantee이다. 이건 좌석이 복불복이라고 써져 있는데 그런 의미로 해석하면 안된다. 좌석을 체크인 할 때 배정한다는 건 좋은 자리를 다른 사람이 다 뽑아가고 남은 나쁜 자리를 랜덤으로 드립니다. 로 해석해야한다. 아무리 좋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해도 적당한 자리와 나쁜 자리는 매우 다르다.
참고로 나는 2T를 했다. 그런데 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다. 내가 할 때에는 이렇게 안 비쌌는데 왜 이리 비싼지는 모르겠다. 374불짜리는 어디갔는지 보이지가 않는데 이 가격이면 발코니 가는게 낫다.
어쨌든 등급을 고르고 선택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창이 뜬다.
왼쪽에 있는 Deck 8이라고 써져있는 곳에서 Deck 7을 누르거나 Deck 6을 눌러서 층을 바꿀 수 있다.
이 때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Tip은 다음과 같다. 엘리베이터가 가까우면 왔다갔다 하기는 좋은데 시끄러울 수 있다.
그리고 층도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2층과 3층 같은 저층은 피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저층의 경우는 오션뷰 같은 경우는 물이 보인다. 수준이고 볼 수 있는게 거의 없다. 그리고 일반적인 배의 선상 시설이 3층부터 있어서 많이 시끄럽다. 어쨌든 저층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다 올라가는데 난 내려가면 기분이 좀.. 별로고 특히 이 쪽이 뭔가 길도 복잡해서 기분이 좋지가 않다.
그 다음에 우리 배 같은 경우에는 6,7,8,9,10층에 객실이 몰려있었는데 어차피 이 경우에는 9,10층은 선택이 안되니 6,7,8층 중에서 골라야 했다. 일단 배의 상업시설이나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식당, 극장, 내부 상업시설, 공짜밥 주는곳) 등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 좋다. 우리 배는 상업시설이 5층이었기 때문에 너무 가까운 6층을 그런 이유에서 제거했다.
남은 선택은 7층과 8층이었는데 처음엔 정말 많이 고민하다 8층을 골랐는데 나중에는 그런 고민을 한 시간이 아까웠다.
층 고민 보다는 엘리베이터와 적당~히 가까운 위치가 있는 층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배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식당이랑은 2층이상 차이를 둘 것 (식당 10층 -> 객실은 8층이나 12층)
2) 상업시설과도 2층이상 차이를 둘 것 (상업시설 5층 -> 객실은 3층이나 7층)
어쨌든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하고 예약을 하면 다음과 같이 나오게 된다.
세금도 많이 붙고, 여기에는 팁이 들어가 있지 않다. 대충 1인당 1일에 17~20불 정도 나온다고 생각을 해야한다.
그리고 음료패키지 문제가 있는데 내가 갔던 로얄캐리비안크루즈 같은 경우는 다음과 같은 패키지가 있었다.
알코올 패키지, 탄산음료 패키지, + 무슨패키지인지 잘 모르겠는 패키지
기본적으로 크루즈는 음료패키지가 비싸다. 할인 받을 방법도 마땅하지 않다.
만약에 예약사이트나 행사에서 음료패키지를 끼워준다는건 기본 탄산음료 패키지를 끼워준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탄산음료 패키지 같은 경우에는 1박에 15~17불 정도였던 것 같다. 정확히 생각이 안난다. 알코올 패키지는 더 비쌌고 말이다. 그리고 음료패키지는 일정 전체에 구매해야하고 하루씩 구매같은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인들같이 탄산이 없으면 죽을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탄산 패키지에 목메지 않아도 된다. 알코올은 다 돈내고 사야하지만 콜라같은 경우는 정찬에서 웨이터한테 잘 부탁하면 무료로 채워주기도 한다.
알코올은 둘째날 정도에 선장님이 웰컴파티를 해주는데 그 때 스파클링 와인은 무료로 먹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거의 돈을 내야하고 선상은 자동으로 18% 팁까지 추가된다. 맥주 한병에 팁을 포함하면 8~10불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선내에 와인 2병이 반입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와인을 가지고 가는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크루즈를 타 보니 크루즈 여행객들의 구성이 다음과 같다.
1) 아예 젊은 부부
2) 유아, 어린이를 동반한 부부
3) 노인
정말 특이하게 적당한 나이를 지니신 분들이 보이지 않은 것은 의아했지만, 또 가족 친화적, 노인친화적이라는 증거라고 생각된다. 크루즈 여행 후기는 이후에 적겠지만 정말 돈이 아깝지 않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신혼여행에서 최고로 좋았던 기억이니 다른 분들도 많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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