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준비 (1): 한국-미국-페루 비행기 표 진짜 싸게 예약하기 (feat. 다구간)

2019. 5. 22. 17:52여행/2019 신혼여행

신혼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고민됐던 것은 어느 정도의 기간으로, 어디를 갈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긴 시간 신혼여행을 못가는 데에 반해서 우리 부부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내가 졸업을 하고,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어도 쉽게 취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길게 신혼여행을 가기로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이미 비행기표를 예매한 사이트는 없어졌지만, 비슷한 코스를 다구간 예매를 하는 방식으로 하면 어느정도 비쌀 수는 있지만 유사한 가격에 표를 예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적어 놓는다.

 

비행기표를 예매한 곳은 플라이트그래프로 유감스럽게도 2018년 11월에 폐쇄된 사이트이다.

이 비행기 표의 핵심은 결과적으로 서울-리마, 리마-서울을 가는 가격으로 최대한 많이 경유를 하고 스톱오버를 얻는데에 있다. 이러한 비행기표의 특징은 항공사가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고, 아메리칸항공(미주 쪽)이나 영국항공(유럽 쪽)에서 쓸만한 다구간 표가 많았던 기억이 있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을 놓고 저울질을 했지만, 이러저러한 논의 끝에 미주로 행선지를 결정하였다.

 

아메리칸항공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서울에서 바로 미국으로 가는 방법과 도쿄를 경유해서 미국을 가는 방법이 있다. 우리같은 경우는 일본을 이미 많이 가봤고 일본의 방사능 문제 때문에 만의 하나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일단 서울 출발-서울 도착 노선 위주로 하고 결과적으로 다음과 같은 노선을 구성해보았다.

 

최종적으로 결정한 비행기 경로 (일정은 좀 수정됐지만)
남미를 일주한다고 가정할 경우에 쓸 수 있는 경로 - 리마에서 리오데자네이로 가는 길은 따로 사야한다

예상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도시를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면 플라이트그래프가 망한 지금은 과연 이러한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는지 확인을 해보았다.

 

내가 직접 여행할게 아니기 때문에 대충 6개월 뒤인 11월 1일부터 시작해서 각 경유지마다 1주일 정도 있는다고 가정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다구간표를 구할 수 있는지 확인을 해 보았다.

 

1. 스카이스캐너 (비추)

불행히도 스카이스캐너 다구간은 6개가 한계다.

먼저 제일 만만한 스카이스캐너부터 시작을 해 보았다.

일단 6개밖에 선택이 안된다는 점에서 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결과는...

200만원대의 아주 나쁜 가격은 아닌데 저가항공이 좀 많고 경유가 많다.

기본적으로 찾는 항공사가 적은걸 볼 때부터 나쁜 느낌이 들었는데 느낌 그대로 경유도 많고, 비행시간도 길다.

사실 아메리칸항공 통일 예약의 경우 예약이 하나로 관리되고, 구간은 많지만 결과적으로 서울-리마, 리마-서울 왕복으로 취급되어 수하물이 미국 국내선의 경우에도 2개 무료로 취급 받는다. (이거 아주 중요!)

그러한 점에서 이 스카이스캐너 다구간은 가격도 비싸고 수하물도 다 각각으로 취급받아서 추가비용이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매우 많다. 우리나라에서 남미나 미국을 가는 사람의 짐이 가벼울리는 없을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수하물은 매우 큰 문제다.

 

2. 아메리칸항공 직접 예약 (추천)

아메리칸항공 다구간 예약. 얘도 6개밖에 안된다.

아메리칸항공에서 확인한 다구간 예약도 6개 밖에 항공편 입력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플라이트그래프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7개 이상을 입력할 수 있었는지 감이 오지를 않는다. 참고로 다구간검색은 그냥 검색말고 상세 검색 또는 검색 조건 수정을 넣어야 들어갈 수 있다.

 

아메리칸 항공 검색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제 아까와 비슷한 값이 나온다.

확실히 플라이트그래프보다 고를 수 있는 시간은 적게 나온다. 2개밖에 안나온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대충 시간이라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하튼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면 비행기를 6번을 타고 미친듯한 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30만원대라는 믿을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어쨌는 이러한 결과로 부터 아직도 일부 코스는 이러한 다구간항공권의 미칠듯한 할인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망해서 정말 돈받고 홍보한다는 걱정을 안 받아서 마음편하게 큐레이팅 링크를 건다 (이러다 블로그도 망하면 안되는데..)

 

https://blog.naver.com/fltgraph

 

Fly with FltGraph : 네이버 블로그

FltGraph는 스마트한 항공예약서비스입니다.

blog.naver.com

여기서 여행큐레이팅을 확인한 다음 단일항공사를 사용하는 여행기록을 찾아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예상보다 좋은 가격에 항공권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이 사람들이 했던걸 보면 기똥찬 검색-예약방법이 있으면 나도 싸게 예매를 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 방법은 도대체 모르겠다. 이렇게 아는 게 힘이고 돈이고 힘이란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